몸에 통증을 느꼈을 때 가장 손쉬운 대처방법이 바로 찜질이다. 하지만 부상이나 부위, 증상에 따라 어떤 찜질을 해야 할 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등산, 스키 등 겨울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찜질방법을 알아본다.
●부종ㆍ염증 ‘냉찜질’, 만성통증ㆍ관절염 ‘온찜질’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관절을 부드럽게 한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손상 부위 혈류 감소시켜 부종을 예방한다. 따라서 부상이 발생하고 2~3일 정도는 냉찜질로 부종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이후엔 온찜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3일이 지나도 손상 부위에 계속 열이 발생하고 부어있다면 냉찜질이 좋다. 타박상에 따른 멍에도 혈관을 수축시키는 냉찜질이 효과적이다. 심한 운동 후에는 근육이 부어 오르거나 관절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보다 찬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을 삐었을 때도 냉찜질을 한다. 특히 급성손상으로 출혈이나 부종, 염증이 생겼을 경우 냉찜질을 해야 한다.
반면 온찜질은 뻣뻣해진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따라서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이나 요통, 어깨 결림, 오십견 등 만성통증이 있다면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온찜질을 한다. 운동 후 통증이 없고 단순히 관절에 뻑뻑함을 느끼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을 하는 것이 낫다.
●온찜질 한번에 20~30분, 냉찜질 15분 미만
찜질을 할 땐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근육이 놀라거나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 온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뜨겁거나 얼린 찜질팩이나 수건을 다른 수건으로 한번 더 감싸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한번에 20~30분, 하루에 2~3번 하는 것이 적당하다. 냉찜질은 15분 미만이 좋다.
예방보다 좋은 치료는 없다. 운동 전에 최소 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몸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관절염이나 만성통증이 있는 환자는 항상 아픈 부위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근육이 감소하고 관절 지지력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ㆍ척추 바른세상병원 경봉수(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증상에 따라 올바른 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상 후 찜질을 3일 이상 해도 통증이나 부기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신체손상이나 질환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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