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꽃 한 송이가 따뜻한 마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매월 만원의 '원테이블 원플라워' 후원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꽃 내음 가득한 근무환경을 만들고 있다.
'원테이블 원플라워'는 충남 천안시장애인보호작업장 꽃밭사업단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직접 재배한 꽃을 매주 화병에 담아 후원자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후원자가 내는 매월 1만원의 후원금은 장애인들의 임금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사업은 시행초기부터 연속사업으로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2011년 사업초기 반짝 호응으로 활기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1년이 넘어가면서 후원자수가 줄고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어려워 사업을 접을 위기에 놓여졌다.
하지만 꽃밭사업단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사업이 되살아 났다.
2011년 후원하는 사원 수가 30명에 불과했으나 사원들이 사업단 살리기에 나서면서 후원자수가 기하급수로 늘어 올 1월 현재 1,3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줄어든 일반과 공무원 후원을 채우고도 남는 수치다.
이에 따라 꽃밭사업단은 정상궤도에 오르고 고용도 확대됐다. 사업초기 지적장애인 2명이 꽃과 화초를 배달했으나 지금은 8명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월급봉투도 두꺼워지면서 장애인들의 얼굴도 밝아졌다.
심명석 꽃밭사업단장은 "처음에는 일하는 장애인들의 얼굴이 밝지 않았으나 일감이 늘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다고 말했다.
초기부터 매월 후원을 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원 황승주씨는 "책상 위 꽃과 화초로 인해 사무실이 화사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데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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