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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보험사와 신용카드 발급 짝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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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보험사와 신용카드 발급 짝짓기

입력
2014.01.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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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카드''보험사 신용카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불황에 빠진 카드사들이 보험사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사들과 손잡고 카드발급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이 이르면 3월부터 신용카드 발급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신용카드와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 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와 KB국민카드는 최근 단독으로 제휴를 맺고 관련 신용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이자를 낮게 해주는 등 특화서비스가 들어있는 카드를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카드판매는 저축은행 89곳, 350개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부수업무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보험사들도 최근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 판매에 팔을 걷어 부쳤다. 삼성생명은 6일부터 '삼성생명 멤버십 삼성카드 4'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삼성생명 보험 가입자들 대상으로 발급되며 전 가맹점 0.7% 할인,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기본혜택 외에 약관대출 납입이자의 0.5%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지난해 6월 나왔지만 신고 누락으로 지난달 판매가 중단됐다. 6개월간 판매건수만 3,000여건으로 삼성생명은 발급 수수료 3,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도 카드모집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판매채널도 다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동부화재, 더케이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휴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에 대해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금융회사들이 제휴 혜택을 앞세워 카드를 발급해주다 보면 이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도 다시 발급을 받는 등 과잉 발급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금융당국의 규제완화가 무분별한 카드 남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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