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경제혁신 추진 과제인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문제를 두고 국무위원들과 난상토론을 벌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것이 목표가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그간 여러 차례 여성 경력단절 해소 대책을 강조해왔던 박 대통령은 이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정책 총괄·조정 기능 내실화 추진결과 및 향후 계획'을 보고하자, 박 대통령이 여성 경력단절 해소 의지를 표명하며 국무위원들과 토론을 이어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든든하게 잘 만든 고리라도 가장 약한 부분에서 끊어지게 돼 있지 않느냐"라며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집중을 해서 한 고리로 순환이 잘 돼서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얼마든지 자기의 역량을 펼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 여성에게도 중요하고,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공무원 사회에서 대체 인력 문제로 육아휴직이나 출산휴직을 하기가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는 점을 거론했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목표치를 기계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가 지난해부터 육아 휴직에 대비해 전역자를 재소집하는 제도를 시행해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을 하자 박 대통령은 "정부 정책이 성과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6개월간 기업 사례 등을 참고해 경력단절 대책 보고서를 마련했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자 "좋은 아이디어나 제도를 갖고 계시면 그런 아이디어를 공유해서 꼭 이뤄졌으면 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어떤 문제든지 다 국민한테는 절실한 일이기 때문에 이것이 해결 안 되면 하늘이 무너진다는 아주 절박한 심정을 갖고 달려들면 그게 해결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장관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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