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자생 이슬람 세력의 일원으로 '지하드 제인(Jihad Jane)'으로 불린 금발의 중년 백인 여성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은 6일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조롱한 스웨덴 만화가 라르스 빌크스를 살해하기 위한 테러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칼린 라로즈(50ㆍ사진)에 대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라로즈는 인터넷을 활용해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테러요원을 모집하고 해외 테러리스트를 지원한 혐의로 2009년 체포됐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평범한 미국 시민인 그가 자생 테러리스트로 변신했다는 점에서 기소 당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 수사 당국에 따르면 라로즈는 낮에는 남자 친구가 일을 나간 동안 그의 아버지를 돌보다 밤에는 '지하드 제인' 또는 '파티마 라로즈'라는 온라인 가명을 쓰는 테러리스트로 탈바꿈했다. 특히 2009년 3월 신원 미상의 유럽 및 남아시아 지역 이메일 교신자들로부터 마호메트를 개로 풍자한 만화가 빌크스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필요하다면 순교자가 되겠다"는 맹세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수사 당국은 라로즈를 체포하고도 1년 가까이 비밀에 부쳤다가 라로즈와 아일랜드에서 접촉하면서 빌크스를 살해하려 한 알제리인 등 테러 혐의자 7명이 아일랜드에서 체포되자 기소 사실을 공개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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