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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나이 회장 "올해 한국 경제 3.5%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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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나이 회장 "올해 한국 경제 3.5% 성장 전망"

입력
2014.01.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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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세계 경제 4대 축인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은 성장세를 경험하게 될 것이지만, 한국 경제는 올해 3.5% 성장에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입니다."

세계 경제 전망 및 투자자문 기관인 미국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앨런 사이나이(사진) 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한국정부나 한국은행만큼 낙관적인 전망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반으로 3.5%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9%와 3.8%로 발표한 바 있다.

사이나이 회장은 1983년부터 14년간 리먼브러더스에서 근무한 뒤 월가에서 미 백악관을 비롯해 각국 정부와 금융기관 등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2.5%인데 최근 물가상승률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앙은행이 계속 완화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과 유럽국가 등 다른 나라들도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기존의 패러다임이 지금은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기존 모델과 다른 현상이 발생하면 정책입안자들이 실제 현상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또 "일본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지며 엔화는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회장은 세계 경제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축기에서 확장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이 경제순환 주기의 상승 국면이라고 본다"며 "미국은 올해 2.8% 성장하고, 경착륙 우려가 있던 중국은 1~2년 사이 8%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질 경우 이르면 4분기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그는 관측했다.

사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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