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OL)’로 국내에서 AOS게임 바람을 일으켰던 라이엇게임즈가 해외로 유출됐던 문화재의 국내 반환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국내 진출과 더불어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어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고궁 청소 등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는데 이번에 문화재 반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7일 서울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주최로 미국 허미티지박물관 기증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반환 기자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불화는 1730년대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길이만 3미터가 넘는 대형 작품이다. 비단에 석가모니 등 불교를 상징하는 여러 인물을 채색했는데 석가모니의 10대 제자로 알려진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배치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화재는 일제시대 반출된 후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허미티지박물관이 인수, 보관 중이었다.
이날 진행된 문화재 반환 경과보고 및 유물설명에 따르면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문화재청은 지난해 5월부터 해당 문화재 반환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엇게임즈는 반환 관련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불화의 관리 및 전시 활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기관을 선정, 기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외 및 운영, 서비스 총괄상무는 “‘LOL’ 이용자들이 보탠 성원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반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지하기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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