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아카시꿀 20톤, ‘양봉농가에 새 희망’
부산지역 양봉업체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벌꿀을 수출한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벌꿀 및 양봉기자재 수출업체 ㈜현대에이엠는 오는 8일 선박을 이용해 아카시꿀 20톤을 첫 수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업체는 수출 계약을 위해 일본의 수입회사 측에서 요구한 150여 개 검사를 통과했으며, 수 차례에 걸친 공정 현장 방문 요청을 수락해 1년간 협의를 진행해왔다. 또 국내산 천연 벌꿀을 철저한 위생관리와 생산이력 투명화 등 신개념 공정을 적용해 생산, 일본 수입업체의 신뢰를 쌓아왔다.
국내 벌꿀 생산량은 연간 3만 5,000톤 내외로 아카시꿀이 2만톤 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 벌꿀소비가 줄고 있는데다 뉴질랜드의 ‘마누카꿀’ 같은 고가의 꿀이 한해 8,000톤 가량 수입돼 국내 양봉농가에 먹구름을 드리워 왔다. 이에 따라 이번 국내산 벌꿀의 일본 수출은 국내 양봉농가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공한 것을 평가 받고 있다.
㈜현대에이엠 김현대 대표는 "우리나라의 벌꿀이 위생적으로 생산되고 과학적으로 품질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식품 수입이 까다로운 일본으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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