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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장기기증 참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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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지역 장기기증 참여 확산

입력
2014.01.0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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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지역 장기기증 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와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장기기증 희망자는 지난해 1,915명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 비해 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순천시 장기기증 희망자 통계를 보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총 1,276명이었으며 이후 장기기증 관련 조례를 제정한 2009년에 472명, 2010년 614명, 2011년 1,212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2012년에는 330명으로 주춤하다가 2013년 1,915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월과 5월에 신청자가 크게 늘었으며 이는 정원박람회가 개장되면서 희망자에게 입장료 50% 감면 혜택이 주어져 증가요인이 됐다.

순천 장기기증 희망자는 현재까지 총 5,820명으로 전남지역 희망자 2만3,534명의 약 25%를 차지해 도내 22개 시·군에서 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목포시 4,762명, 여수시 3,198명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자는 현재 총 105만3,196명이다.

장기기증은 장기를 이식 받고자 하는 환자에게 죽은 후에 대가 없이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장기기증에 대한 두려움과 생소함 때문에 꺼려했으나 요즘은 자신의 장기기증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가족단위 장기기증 신청이 늘고 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2009년'장기 및 인체조직 등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희망자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자에게는 보건소 진료사업 수수료 및 진료비 감면, 주차요금 50% 할인, 낙안읍성 무료 관람, 순천시립도서관 수강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순천시 장기기증 추진위원장인 송영종 부시장은 "장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턱없이 부족해 생명 나눔 확산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생명을 살리는 운동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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