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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업가치 더 높인 뒤에… "내년 5월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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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업가치 더 높인 뒤에… "내년 5월 상장 추진

입력
2014.01.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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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상장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불어 닥쳤던 SNS 돌풍이 국내 증시에서도 재연될지 관심을 모으며 벌써부터 시장이 출렁대고 있다.

카카오톡 운영사인 ㈜카카오는 내년 5월 국내 증시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연내 상장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카카오는 기업가치를 좀더 높이기 위해 내년으로 상장 목표를 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으려면 서둘러선 안 된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증권가 주변에선 카카오의 상장을 미국의 트위터, 페이스북 상장에 비유하고 있다.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데다 수익모델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2012년5월 기업공개(IPO)에 나선 페이스북은 '거품'논란을 빚을 만큼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공모가 38달러에서 시작해 한때 1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주가는 57달러선을 유지하며 시가총액도 1,000억 달러(약 105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페이스북의 주가폭락을 경험한 트위터는 지난해 11월 공모가 26달러로 다소 보수적으로 상장한 이후 가격이 급등, 한때 74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기준으로 381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적게는 1조5,000억원, 많게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 주식은 최근 장외 거래시장에서 9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격을 토대로 시가총액은 약 2조원 가량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카카오가 올해 두 배 이상인 5,000억 원 매출을 달성한다면 공모가격이 20만원을 훌쩍 넘고 시가총액도 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관적 분석도 있다. 아무리 거의 모든 국민이 쓰는 의사소통수단이라고는 하지만 매출규모도 작고 수익모델도 빈약하다는 것. 현재 카카오의 주요 수입원인 모바일 게임이 성숙기로 접어든 상태에서 내년 상장 전까지 신규 서비스와 수익원을 찾지 못하면 시가총액 5조원은 '턱도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에 전망이 밝았던 반면 카카오는 현재로선 한계가 있다"며 "네이버가 서비스 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비해 해외 시장 선점에 실패한 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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