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SK인천석유화학에 공장 증설 중단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안영규 서구 부구청장은 이날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측에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인천시 감사에서 지적된 위법사항을 해소하도록 이달 중순쯤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구청장은 또 "공사 중단 기간은 위법사항을 바로잡을 때까지"라며 "조속히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그 동안 제기됐던 환경, 안전 등 우려사항을 없애기 위한 대책 마련도 SK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5일 SK석유화학 공장 증설 인허가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SK측의 공작물 무단 축조, 제조시설 면적 신고 누락 등 위법행위와 서구의 공장 증설 편법 승인, 업무 처리 소홀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석유화학 관계자는 "서구청의 공사 중단 통보 방침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면밀한 검토를 거쳐 이르면 7일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SK석유화학은 올 4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1조6,000억원을 들여 합성섬유, 페트병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공장의 증설에 들어가 환경 오염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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