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이라크에서 쾌조의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에 총 길이 55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발주처는 현지에서 가스전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로, 공사비는 약 4억4,900만 달러(한화 5,000억원)다. STX중공업은 엔지니어링에서부터 기자재 조달과 시공 등을 일괄 도급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며 2017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아카스 가스전은 시리아와 국경부근인 이라크 안바르주의 서부 사막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매장량은 원유환산으로 5억9,000만 배럴로 추산된다.
STX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17일 이라크 카바트 지역에서 430억원 규모의 탈황설비(황산화물 제거 장치)를 수주했는데, 한 달도 못 돼 또다시 대형수주를 따냈다.
STX중공업이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건 지난 2010년. 이라크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NRC로부터 1,500억원 규모 디젤 발전플랜트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이라크 전력청으로부터 900㎿ 디젤발전 프로젝트를 따내 1년 만에 조기 완공했고 ▦2012년 말에는 이라크 아마라 지역에 125㎿ 규모의 가스터빈 4기를 건설, 총 500㎿의 전력을 공급하는 공사를 맡았다. 이라크 프로젝트에는 강덕수 전 그룹 회장이 각별히 공을 들였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총 8건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채권단 자율협약이 진행 중이지만 그 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성공적 공사성과를 바탕으로 연이어 사업 프로젝트들을 따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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