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기자회견에서 퇴근 후 관저 생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보고서를 보는 시간이 제일 많다. 제 개인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 생활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고서를 보면서 장관, 수석 비서관과 수시로 통화도 하면서 이것 저것 결정하고 나면 어떤 때는 밤 늦은 시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관저에서도 국정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따로 취미 활동을 할 시간이나 여유가 없다는 얘기다. 박 대통령은 "엄중한 국정의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취미로 따로 하는 일 있고, 국정 따로 있고 그렇게 되면 시간이 너무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자기가 가진 모든 열정을 자나 깨나 (쏟아 부어), 국민이 힘들어하는 어떤 문제가 잘 해결돼 많은 국민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편안하면 그 이상 즐거운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말을 종합하면 관저에서도 보고서에 파묻혀 산다는 이야기다. 박 대통령은 "어떤 분은 '너무 숨막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저는 그런 식으로 국정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인 '새롬이'와 '희망이'에게 위로를 받는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 그 두 마리가 제가 나갈 때, 또 다시 들어올 때 꼭 나와서 반겨준다"고 말했다. 새롬이와 희망이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해 2월 25일 삼성동 사저를 떠날 때 지역 주민들이 선물로 선사한 진돗개로 SNS에 사진을 올리는 등 애정을 보였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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