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한 도시가스요금 인터넷결제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서울시가 준비 안된 ‘탁상행정’으로 오히려 시민들이 불편만 겪었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주택용에 한해서 2014년 1월 1일부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모든 신용카드로 인터넷을 이용해 (도시가스요금)납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사용자의 요금납부 선택권을 확대해 편리성을 도모했다고 알렸다. 공급자 위주였던 도시가스 서비스를 ‘시민 입장’으로 개선했다며 발표한 ‘서울시 도시가스 공급규정 개정 사항’의 핵심내용 중 하나이다.
또한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예스코, 대륜이엔에스, 강남도시가스사에 개정을 요구해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의 발표와는 달리 현재 도시가스 공급사는 ‘모든 신용카드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도시가스요금 납부’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해당 도시가스회사(고객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은행자동이체, 인터넷지로 등을 통해서만 요금납부할 수 있다. 도시가스 공급사별 제휴카드를 제외한 다른 신용카드로는 해당 도시가스회사를 방문해도 자동이체 할 수 없다. 인터넷 납부나 자동이체 할 수 있는 제휴카드 또한 공급사별로 1~2개뿐이라 소비자의 신용카드 선택폭도 극히 제한된다.
한 소비자는 “인터넷으로 신용카드 납부를 시도하다 짜증나서 도시가스 공급업체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상담원은 인터넷 신용카드결제 전면 확대에 대해 ‘뉴스보고 알았다’고 대답했다. 아직 (신용카드결제시스템)구축한 것도 없고 정확히 언제부터 가능할지도 확답 못한다는 말만 들었다”며, 서울시와 도시가스 공급업체를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서울도시가스, 예스코, 대륜이엔에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추가 도입을 검토ㆍ협의하고 있다. 추가 도입 시 별도 공지할 예정이니 이점 양지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신용카드결재 확대시행 준비안내’를 게재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가스 업체와 협의를 끝낸 사항이다. 업체의 준비가 늦어줘 미뤄지고 있지만 이달 15일까지는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곧 시정조치 될 것이다. 도시가스 공급규정 개정 사항에 포함하느라 1월 1일 시행으로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한 도시가스 업체는 “카드사와의 협의, 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운영할 계획이다. 시와 협의한 시점이 최근이라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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