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힐 새해 국정운영 구상은 신년사에서 밝힌 3대 기조인 '경제활성화ㆍ안보ㆍ정상화개혁'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임 이후 처음 갖는 기자회견을 계기로 그간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변화를 모색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대통령은 우선 경제활성화와 관련해 그간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보건의료ㆍ교육ㆍ관광ㆍ금융ㆍ소프트웨어 등 5대 융합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의 지속적 추진 방침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심 경제정책 기조로 삼은 '창조경제'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시간제 일자리 확충, 근로시간 단축 등과 관련한 노사정 대타협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정상화개혁과 관련해 역점을 두고 있는 공기업 개혁에 대해서도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정부 모두 개혁에 실패했던 '철밥통' 공공 부문을 개혁 한다면, 국민 지지를 통해 국정 운영의 강력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청와대의 속내다.
이와 함께 공공 부문의 막대한 부채와 복지공약 재원 마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증세 논의를 위한 '국민대타협위' 카드를 다시 꺼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초연금 공약수정 논란 당시 국민대타협위를 통해 복지재원 마련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일 신년 인사회에서 사회 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갈등 해소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제안한 것과도 맞물린 사안이다.
외교ㆍ안보 부문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체제하에서의 북한 도발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하면서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민 및 여야 정치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으로 국정운영 방식을 바꿀 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그간 국민과의 소통 미흡으로 불통 논란을 빚은 데다 야권을 상대로 비타협적 승부사의 모습을 많이 보여 대선 핵심 공약인 '국민 통합'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특히 올해는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마찰을 줄일 필요가 있는 데다 집권 2년 차의 국정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회적 타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3일 정부 신년 인사회에서도 "국정 운영은 2인 3각 경주와 같다"며 다양한 부문의 협력을 당부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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