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사수' 고비를 맞았던 서울 삼성이 전주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한 숨을 돌렸다.
삼성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80-71로 물리쳤다.
전반까지 33-42로 끌려가며 고전했던 삼성의 해결사는 이동준(34)이었다. 3쿼터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은 53-58로 따라 붙었고, 4쿼터 시작하자마자 제스퍼 존슨(31)의 3점포와 점프슛에 이어 차재영(30)의 점프슛까지 터지며 단숨에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이동준이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4분33초 전 65-66에서 KCC 노승준(26)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쳐 얻은 공격 골밑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3점 플레이를 펼친 것.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앞서나간 삼성은 이후 이정석(32)의 3점슛과 이동준의 2점슛, 자유투를 묶어 9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준은 28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존슨(15점)과 차재영(11점)도 힘을 보탰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6ㆍ22점)과 강병현(29ㆍ19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전자랜드를 83-63으로 대파하고 최근 홈 8연승을 내달렸다. 22승9패가 되며 선두 서울 SK(22승8패)를 다시 반 경기 차로 쫓았다. 로드 벤슨(30)이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신인 이대성(24)도 11점, 7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양동근(33)은 1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가로채기 1개를 보태 개인 프로 통산 11번째 가로채기 600개를 채웠다.
고양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창원 LG를 82-75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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