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지정된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도립공원 면적이 대폭 확대됐다.
전남도는 지난 2008년 6월 지정된 증도갯벌도립공원 명칭을'신안갯벌공원'으로 변경 고시하고 면적을 신안갯벌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도는 갯벌도립공원인 무안·신안 갯벌자원의 체계적 보전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올해에는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기존 증도갯벌도립공원이 증도면과 압해면 일부 등 12.82㎢에서 10배 이상인 144㎢로 확대됨에 따라 지역명인 증도를 빼고 '신안'으로 변경했다. 이번에 공원지역으로 포함된 신안군 팔구포(73.239㎢)해역은 도초도, 안좌도, 하의면 옥도, 신의면 장병도, 장산면 문병도 등으로 둘러싸인 갯벌로 조선말 8개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팔구포 해역의 중심인 옥도는 러·일전쟁 당시 해군함정이 주둔하고 기상 관측소가 설치돼 있는 등 군사요충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신안군은 지난 2011년 8월 팔구포 해역 도립공원 지정을 전남도에 신청했으며 지난해 주민설명회와 타당성 조사를 거쳤다. 이에 갯벌공원은 팔구포 지구와 압해·증도지구(70.024㎢)로 나눠 신안군이 관리하고 도는 관리 운영 및 시설물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세계 5대 습지 중 하나인 서남해안 갯벌은 원시성 유지와 함께 다양한 대형 저서동물(153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또 생물다양성이 높아 어류 230종, 게류 193종, 새우류 74종, 조개류 58종 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어업활동의 90% 이상이 갯벌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편 도는 청정 갯벌로 유명한 보성 벌교갯벌과 강진 강진만갯벌, 신안 가거도 해역 등도 도립공원 추가 지정을 위해 올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갯벌은 다양한 수산물의 생산지이자 육지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태풍이나 해일을 1차적으로 흡수하는 재해방지 기능을 한다"며"생산력 높은 갯벌은 농경지나 산림의 3∼10배에 달하며 전남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6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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