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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 ‘막달 효과’…생애최초 주택대출 사상 최대

입력
2014.01.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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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조5,600억원, 작년 전체 대출액 3분의 1, 5년 간 양도세 감면 일몰 앞두고 시세차익 높은 강남 재건축도 반짝 거래

‘4ㆍ1부동산대책’ 세제혜택의 ‘막달 효과’로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또 1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때 5년 간 양도세를 감면해 주는 조치를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도 깜짝 증가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은 2조5,604억원(2만5,8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출 총액 8조6,152억원의 30%가 한 달 사이에 소진된 것이다. 종전 최고 실적인 지난해 11월 1조4,055억원에 비해서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명박정부 때 정책모기지인 ▦생애최초 ▦근로자서민구입자금 ▦우대형보금자리론의 연 평균 대출금액이 1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실적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에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공유형 모기지 대출 본사업에 총 2,011건이 접수됐다. 공유형 모기지 평균 대출액 1억3,000만원을 감안하면 2,600억원의 대출신청이 접수된 셈이다. 공유형 모기지의 경우 매물물색 등 시간이 부족했지만 일 평균 예상 대출 건수(60건)의 2배인 126건이 접수됐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이 지난달 대거 주택구입에 나선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전액 감면이 연말로 종료돼 혜택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막판에 몰린 ‘막달효과’ 영향이다. 또 기존 3.5~3.7%이던 대출금리도 지난해 6월 2.6~3.4%로 내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전세로 거주하던 실수요자들이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 내 집 마련에 나선 결과로 매수심리를 살리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양도세 면제혜택 일몰을 앞두고 시세차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거래도 활발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각각 490건, 280건으로 취득세 한시 감면 혜택이 종료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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