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 모두가 완만하나마 지난해 보다 좋아질 것이다."
글로벌 금융전문사이트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누리엘 루비니(55ㆍ사진) 뉴욕대 교수가 최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2014년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글에서 자신이 갈수록 '낙관론자'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루비니 교수는 새해 경제전망에 대해 "지난해 평균 1% 성장에 그친 선진국이 올해는 1.9%로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흥국도 지난해 평균 4.8%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그 폭이 5%에 접근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특히 "선진국은 5년간 고통스럽게 이어진 민간 부분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효과를 보며 (일본을 제외하고는) 재정 걸림돌도 축소될 것"이라며"올해엔 유로 붕괴와 미국의 또 다른 셧다운 위험도 크지 않고 중국의 경착륙 및 이란ㆍ이스라엘 충돌 가능성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선진국 대부분이 여전히 평균 이하 성장에 머물고 차입 청산도 계속돼 성장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며 "이런 부정적 요소들이 장기적으로 선진국의 생산성 향상을 둔화시키고 최근 몇 년의 부진한 투자도 짐이 되면서 경기 침체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