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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대통령, 수치여사 대선출마 가능 개헌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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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대통령, 수치여사 대선출마 가능 개헌 지지

입력
2014.01.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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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아웅산 수치 여사의 대통령선거 출마를 가능케 하는 개헌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태국 방콕포스트가 미얀마 영문매체를 인용한 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테인 세인 대통령은 "건강한 헌법은 국가, 경제, 사회의 필요에 따라 때때로 개정돼야 한다"며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자인 국민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한 조항을 개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인 남편(1999년 별세)과 결혼해 영국 국적의 아들 2명을 두고 있는 수치 여사는 배우자나 자녀가 외국 국적인 국민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헌법 조항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없다.

테인 세인 대통령의 발언은 미얀마에서 내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가 본격화할 시점에 나왔다.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PD)과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당(NLD)은 각각 개헌안을 마련했다. USPD는 자녀가 외국 국적인 국민은 이 자녀가 미얀마 국적을 취득하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여사는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NLD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는 국민의 직접선거가 아니라 5년 임기인 국회 상ㆍ하원 의원의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의석의 25%를 군부에 할당하고 있어 출마하더라도 군부 지지 없이 당선되기는 어렵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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