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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핵무기 연간 2000기 생산 능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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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핵무기 연간 2000기 생산 능력 보유"

입력
2014.01.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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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연간 2,000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미 2~5기의 핵폭발장치를 비밀리에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는 1일 전세계 핵무기 상황을 분석하며 ▦핵 대국의 핵 우세 지속 ▦핵 대국의 핵 실전 능력 강화 ▦일본의 핵무장 발전 ▦핵 보유 문턱 국가들의 핵무장 발전을 4대 특징으로 꼽았다. 이 신문은 특히 "일본이 6곳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연간 9톤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2,000개의 핵 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으로, 미국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일본이 50만∼100만톤급의 핵 폭발 장치 2∼5기를 이미 생산했거나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는 전문가도 있다"며 "이는 수량뿐 아니라 위력 면에서도 북한이나 이란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방군보는 '정부가 핵무기 국내 생산 가능성에 대한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2013년 3월 일본 매체의 보도와 일본 정부가 여러 차례 핵 무장에 대한 꿈과 핵 무기 발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 신문은 "1957년 당시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일본 총리가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일본 국내에선 핵무기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며 "일본은 또 2012년 유엔의 핵무기 감축 협정 초안에도 서명하길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기시 전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현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이 매체는 나아가 "전문가들은 핵 시설과 기술, 재료 면에서 일본은 언제든 핵무기를 보유할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이 최근 군국주의적 입장을 고수하며 군비를 확충하고 있는데다 정부까지 나서 영토주권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일본의 핵무장 동향을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방군보는 이에 따라 "복잡한 국제 핵 환경에 대응하고 중국의 상황에 맞는 핵 전략과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도 해군력과 공군력 강화를 위주로 한 첨단무기 개발과 군비 증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北京)에서 발행되는 신경보(新京報)는 지난해 중국해군에 3척의 구축함과 24척의 호위함이 취역한 데 이어 최근 093형 공격용 핵잠수함과 094형 전략 핵잠수함이 일선 부대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발해(渤海ㆍ보하이)만에서 094형 핵 잠수함을 통해 쥐랑(巨浪)-2 잠수함탑재 대륙간탄도탄을 발사한 바 있다.

또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심리전기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고 스텔스 전투기 젠(殲)-20과 젠-31의 시험 비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항모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21D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도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호는 37일 간 이어진 첫 남중국해 장거리 항모 편대 훈련을 마치고 1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으로 돌아왔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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