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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년사에 왜 인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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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년사에 왜 인권 없나"

입력
2014.01.0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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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인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당국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5년 넘게 수감 중인 류샤오보(劉曉波)를 비롯 문인들과 인권 운동가의 석방을 촉구했다.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내 자유파 성향의 문인 단체인 중국독립문필회는 신년사를 통해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했다. 이 문필회 회원으로 현재 복역중인 반체제 인사는 류샤오보를 포함해 톈수이(楊天水), 자오창칭(趙常靑), 장린(張林), 리화핑(李化平) 등 10여명에 이른다. 문필회는 "최근 노동교양제가 폐지되는 등 일부 개혁 조치들이 단행되고 있지만 비판적인 지식인에 대한 탄압은 오히려 더 강화하는 추세"라며 "개혁과 미래를 다짐하기 앞서 사법개혁을 단행하고 '문인(文人)감옥'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중국 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민주중국전선도 신년사에서 중국의 정치범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넨 뒤 위구르족, 티베트족, 몽골(蒙古)족 등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요구하다 구속 수감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성쉐(盛雪)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걸었던 인권 개선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낙담을 표시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의 신년사에서 인권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보 성향의 학자인 허웨이팡(賀衛方) 베이징(北京)대 교수는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다며 사실상 절필 선언을 했다. 그는 익숙한 이들의 웨이보 계정이 속속 사라지는 것에 실망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는 당국의 온라인 통제에 대한 항의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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