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인천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상권인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결정됐다. 롯데는 지난해 9,000억원에 매입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연계해 이 일대에 주상복합, 복합쇼핑몰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구월도매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롯데그룹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초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롯데는 인천시가 매물로 내놓은 구월도매시장에 대한 매입의향서를 지난달 제출했으며, 인천시는 지난달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롯데와 구월도매시장 앞 4차선 도로를 매각 부지에 편입시키는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생겨 발표를 이달로 연기한 상태다.
구월도매시장은 인천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인천터미널 주변에 위치한데다 부지 면적이 6만㎡에 이른다. 2010년 기준으로 예비감정가가 2,300억원으로 평가됐으며 현재 감정가는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시는 구월도매시장을 2016년까지 남동구 남촌동 개발제한구역(17만㎡)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기존 도매시장 매각작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도매시장을 팔아 2,4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이전 비용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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