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한 해 5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도 한 해 20만명을 넘어 한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508만명으로 2012년에 비해 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주시 인구 8배 넘는 수치다.
전주한옥마을 찾는 관광객은 2005년 86만5,520명, 2006년 106만6,400명, 2007년 109만5,760명, 2008년 130만6,187명, 2009년 284만8,961명, 2010년 350만795명, 2011년 409만2,451명, 2012년 493만2,262명이 찾았다.
한옥마을 관광객 집계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다 지난 2012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20만 시대를 넘어섰다.
지난 2002년 1만8,92명의 외국인 한옥마을을 찾기 시작해 지난해 20배가 넘는 20만명을 돌파했다. 2012년에는 한국 방문의 해, 전북 방문의 해, 여수세계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대형 행사가 부산, 울산, 경남으로 이동한 가운데 방문객이 500만명을 넘어 의미가 더욱 크다.
더욱이 제주도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데 20년이 훨씬 넘게 걸린 점을 고려하면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발적인 성장속도다.
이처럼 전주 한옥마을이 연간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연 것은'빌딩 숲'에 갇혀 바쁘게 살아야 하는 현대인의'삶의 여유'에 대한 갈망을 풀어주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변화하는 관광 트랜드를 정확히 짚어내고 치밀하게 준비한 자치단체의 노력도 큰 몫을 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2008년부터 관광자원화를 위한 조직을 갖추고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 한국관광의 별, 한국관광 으뜸 명소 등에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증가가 계속 되고 있어 올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며"앞으로도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육성하는 등 관광 품질을 높여 한옥마을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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