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안 보고 있으면 왕따가 될 거 같아서 봤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2일 봉하마을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에 최근 영화 '변호인'을 관람한 사실을 언급했다. '변호인은'은 1980년대 초 노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에 맡았던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봉하마을로 내려갔다. 참배를 마친 지도부가 권 여사의 사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화의 주된 메뉴는 영화 '변호인'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권 여사는 "1월 1일에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을 찾을 것 같아서 창원에 가서 봤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영교 의원이 "영화에 나오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역할을 한) 인물이 마음에 드셨나"라고 묻자 권 여사는 "영화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제 역할을 맡았던 분이 너무 예뻐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영화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봉하마을에) 오신 많은 분이 현장에서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으로 가입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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