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만족도를 가장 크게 높이는 요인은 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서울시내 중학교 교사 1,311명과 고등학교 교사 1,612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해 2일 발표한 '서울시 교원 사기의 영향요인 탐색' 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만족도의 평균을 0이라고 했을 때 교사들이 속한 학교장의 유형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시하는 '변혁적 리더십'인 경우 회귀계수(영향요인)는 중학교 교사 0.780, 고교 교사 0.804로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반면 교장이 통제와 지시, 보상과 처벌을 중시하는 '일상적 리더십' 유형인 때에는 회귀계수가 각각 -0.121, -0.091로 집계돼 가장 만족도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또한 학생과의 유대감이 원만할수록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왔다.
교사들의 연차별 만족도는 U자형 분포를 보였다. 5년 미만, 5~10년, 10~15년, 15~20년, 20~25년, 25년 이상으로 나눠 분석해봤더니, 연차가 낮을 때 높았다가 중학교 교사는 10∼15년, 고교 교사는 15~20년에서 최저점을 기록하고 이후 다시 상승했다. 보고서는 "사기업과 달리 성과급이나 승진 같은 보상체계가 부족하고 정형화된 교직생활을 하기 때문에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어서면 만족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한 중학교는 교사의 학력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컸지만, 고교는 박사 이상 교사의 만족도가 오히려 낮았다. 보고서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분석해보면 중학교는 사범대학 교직 이수자가 많지만, 고교는 일반대학 교직이수자가 많다"며 "원래 교원이 되고 싶어했던 사범대학 출신 교사와 달리 일반대학 교직 이수 교사는 박사 학위 취득 후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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