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원주민들의 권익옹호를 부르짖는 무장단체인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이 봉기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밤 치아파스주 오벤틱에 집결해 춤과 노래, 스포츠가 어우러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휘관인 호르텐시아는 이날 "저항을 더욱 강화해 세계에 확산시킬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극빈층이 많은 치아파스 산간지역에서 활동하는 EZLN은 1994년 1월 1일부터 12일간 무장봉기했고, 정부와의 충돌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EZLN은 1996년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치아파스 5개 지역에서 자치를 실행하고 있지만 정부와 갈등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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