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신년회에 참석한다. 김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해 5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18대 국회에서 연말마다 반복된 예산안ㆍ법안 강행처리로 인해 야당 대표가 청와대 신년회에 불참했던 관행과 달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임 있는 제1 야당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안전행정부로부터 신년회 참석을 요청 받았으나 여야 대치정국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방문을 반대하는 일부 당내 의견을 감안해 참석 여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청와대의 뜻을 전달하면서 긍정적인 의사를 통보했다. 신년회에는 김 대표와 함께 전병헌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단이 참석한다.
김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해 9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3자회동 이후 4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당시 한ㆍ러 의원친선협의회장 자격으로 청와대 오찬에 초청 받았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당시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회동한 바 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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