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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명동서 '새정치' 홍보

입력
2014.01.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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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해벽두부터 신당 창당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 의원은 2일 서울 한 복판인 명동 거리에서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 대한 설명회 자리를 갖고 민심 공략을 본격화했다.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창당 시 당원이 될 수 있는 국민추진위원 모집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명동예술회관 앞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 "새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새정추 앞에 '국민과 함께 하는'이란 문구가 붙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국민에게 동참을 요청하기 위해 명동에 (국민추진위원) 가입신청서를 들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 1시간 가량 시민들에게 국민추진위원 가입신청서와 회비약정서를 나눠주면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창당도 안 된 '안철수 신당'의 높은 지지율을 반영하듯 500여명의 시민이 안 의원에게 악수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안 의원이 지난달 대전과 부산, 광주를 돌며 설명회에 나서긴 했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크게 앞선 데 자신감을 갖고 현장에서 반응을 체감하려는 의도라는 풀이다. 새정추는 8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신당 설명회를 개최하고 연초에 전국을 돌며 '새정치 국민 대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안 의원의 행보와 달리 창당의 여건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새정추 공동위원장의 인지도는 여전히 미약하고, 중량감을 갖춘 인사 영입도 더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기 보다 새정추의 틀에서 지방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도 "새정추의 준비 속도를 볼 때 지방선거 이전 창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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