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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경기" 홍일표 "인천" 잇달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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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경기" 홍일표 "인천" 잇달아 출사표

입력
2014.01.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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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중간평가이자 이후 정국 주도권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하루에만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원혜영 의원이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냈고 재선의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5일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도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는 여야 모두 내부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과 원 의원의 양자구도 모양새이지만, 김문수 지사의 3선 도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소장개혁파의 기수인 남경필 의원의 가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부터 꼽혀온 김진표ㆍ원혜영 양자구도가 현실화했고, 친노진영을 중심으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의 출마설이 돌고 있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홍 의원의 출마로 인천시장 선거도 서서히 가열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선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신학용 국회 교문위원장이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학재 의원 등 친박(親朴) 인사들이 조만간 예선에 뛰어들 예정인 가운데 황우여 대표 차출설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그 무게감 만큼이나 하마평에 오른 주자들의 움직임이 신중하다. 현재로선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정도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선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등이, 민주당에선 신계륜ㆍ추미애ㆍ박영선ㆍ이인영 의원 등 개혁성향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지역 한 재선의원은 "한번 불이 붙으면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텃밭격인 영남권에선 웬만한 지역은 당내 경선 예정자들이 6~7명에 달할 정도고, 호남에서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인재 영입경쟁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부쩍 주목도가 높아진 충청권은 여야 모두 광역단체장 당선자가 대권후보 반열에 오를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여야 지도부도 본격 채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월 초면 이미 많은 예비후보들이 선관위에 등록을 마치는 만큼 1월 중으로 당내 당헌ㆍ당규특위와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협력해 지방선거의 틀을 잡아야 한다"며 일찌감치 지방선거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시차를 두고 영ㆍ호남을 동시에 찾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여야 대결 뿐만 아니라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하겠다는 뜻이 담긴 행보다. 김한길 대표는 특히 광주 5ㆍ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없다"면서 텃밭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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