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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계약 만료 앞둔 사령탑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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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계약 만료 앞둔 사령탑 ‘안녕들 하십니까’

입력
2014.01.0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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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개 구단의 최종 목표는 모두 같다. 바로 우승이다. 그리고 팀 성적은 감독이 책임진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로 최고 대우(3년 총액 21억원)를 받고 재계약 도장을 찍은 반면 ‘기적의 레이스’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김진욱(54) 전 두산 감독은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상황에서 경질됐다.

2013년 스토브리그가 김진욱 전 감독을 교체한 두산을 제외하곤 조용히 넘어간 반면 2014 겨울은 대대적인 변화가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만 5명이다. 이들에게는 사생결단의 시즌이다. 선동열(51) KIA 감독, 이만수(56) SK 감독, 김기태(45) LG 감독, 김경문(56) NC 감독, 김응용(73) 한화 감독이다. 구단마다 기대치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승이 급한 쪽은 KIA와 SK다.

KIA는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낌 없는 투자로 힘을 실어줬지만 성과로 보답하지 못했다. 부상 선수 속출로 2년 연속 좌절을 맛본 만큼 선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격차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10월 경질설로 홍역을 치렀던 이만수 감독 역시 올해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가을 잔치’ 단골손님이던 SK는 7년 만에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시행착오를 겪은 이 감독은 지난 2년간 추구했던 ‘자율’을 지우고 ‘관리 야구’로 방향을 틀었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김기태 감독은 후한 평가를 받았다. 2013년 시즌 팀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페넌트레이스 2위라는 큰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에 1승3패로 시리즈를 내줘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가을야구의 ‘한’을 풀고 쇄신한 팀 분위기를 연속적으로 이어갈지 관심사다.

NC와 한화는 현실적으로 우승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두 팀은 스토브리그 기간에 거액의 돈을 쏟아 부어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잡았다. NC는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전 두산), 한화는 정근우(전 SK), 이용규(전 KIA)를 영입했다. 우승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성과는 4강 진출이다.

계약 기간이 남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김진욱 전 감독의 사례가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난해 롯데를 4강으로 이끌지 못한 김시진(56) 감독은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할 경우 입지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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