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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NC ‘꼴찌 반란’2014 프로야구 태풍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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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NC ‘꼴찌 반란’2014 프로야구 태풍의 눈

입력
2014.01.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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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가장 잘한 세 번째 구단이다. ‘출루 기계’ 추신수(32)와 함께 거포 프린스 필더를 동시에 영입면서 미국 NBC스포츠가 선정한 팀 전력이 급상승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중 하나로 뽑혔다. 텍사스는 지난해 서부지구 2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지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내 무대에서는 한화와 NC가 확실히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정근우(4년 70억원), 이용규(4년 67억원) 등 두 명의 선수에게만 무려 137억원을 쏟아 부었다. 내부 FA 자원 이대수(4년 20억원) 한상훈(4년 13억원) 박정진(2년 8억원) 등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정근우에 대한 보상금(16억5,000만원), 이용규에 대한 보상금(6억8,000만원)을 포함해 스토브리그에서 쓴 돈은 무려 201억3,000만원. 지난해 선수단 연봉 총액이 44억8,400만원이었으니 이번에 5배 가까운 돈을 한 달 사이에 몽땅 쏟아 부었다.

NC는 이종욱(4년 50억원) 손시헌(4년 30억원)에게 80억원을 투자했다. 이종욱은 1번 중견수로 두산의 핵심 선수였고, 손시헌은 내야 불안정으로 골머리를 앓던 NC의 약점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FA 이호준의 맹활약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NC는 올 시즌 4강 진입에도 욕심 내고 있다. 신생구단 이점으로 FA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너스 된 전력은 한 곳도 없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할 수 있어 3명의 투수와 1명의 야수가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이재학 등과 좋은 하모니를 낼 것으로 기대 된다.

한화와 NC는 기동력의 야구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가 “100도루를 합작했으면 한다”고 했고, NC는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함께 이종욱이 뛰는 야구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는 투수진이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 있다. 선발로 뛸 1명의 외국인 투수가 확정되지 않았고 확실한 에이스도 없다. 유창식, 송창현 등 젊은 왼손 투수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NC 역시 마무리가 문제다. 선발진은 다른 구단 부럽지 않지만 터프 세이브를 올릴 강심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한화, NC가 2014시즌의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추신수가 새 둥지를 튼 텍사스처럼 전력 보강에 확실히 성공했다고도 평가하고 있다. 남은 건 시즌 개막 전까지의 철저한 준비다. 양 팀 선수들도 모처럼 ‘야구할 맛 난다’고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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