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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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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누가 뛰나

입력
2014.01.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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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국회의원만 3명…남구청장 출사표 1호…야권은 안개 속

울산시장 선거전은 오는 6월 4일 치러질 전국 지방선거 본선에 앞서 전개될 당내 예선전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이는 박맹우 현 시장이 ‘3선 연임’으로 출마가 불가능, 현역 없이 치러지는 선거구역인데다 시장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인사들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저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불꽃이 튀는 곳은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여권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6명중 3~4명의 이름이 거론되고, 2선의 현역 구청장은 배짱 좋게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4년 전 제5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들이 먼저 각축을 벌인 것과는 딴판이다.

▦여권

새누리당 소속인 김두겸 남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 기선을 잡았다. 김 구청장은 이미 지난해 초 “구청장을 두 번이나 한 상태여서 이제 시장에 출마해 울산발전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이를 예고한 바 있다. 실제 그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은 지금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이 변화의 시작을 제가 열어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4선 중진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도 지난달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지세 확장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5일 그린울산포럼과 공동으로 개최한 ‘위대한 울산 미래 비전’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은 그의 ‘정책’을 선보인 셈. 정 의원은 울산의 미래 모습으로 ‘문화적 삶이 충만한 세계도시’로 규정했다. 그는 이달 중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으로 현 19대 국회의 기획재정위원장인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은 이번이 2전3기를 벼르고 있다. 건교부 차관 출신인 그는 울산을 ‘그랜드 디자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이번 지방선거를 마지막 도전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이달 중순께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업그레이드 울산, 동북아 중심도시’란 구호를 내걸고 있다.

3선의 여당 정책위의장인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당직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지만 현재 주요 정국 현안의 가닥이 잡히는 대로 시장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야권

야권에선 아직 출마선언이 나오지 않았다. 여권에 비해 열기도 뜨겁지 않아 보인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도 미풍이다. 하지만 울산 제1 야당인 통합진보당이 시동을 걸었다.

이영순 전 국회의원은 지난달 17일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1차 모집한 후보를 대상으로 벌인 경선에서 울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 울산 야권의 시장후보 1호가 됐다. 이에 따라 조만간 공식 출마선언으로 자신의 정견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전국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스케줄이 지연되고 있어 누가 무대에 오를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19대 총선 출마로 정계에 복귀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이상범 전 북구청장, 심규명 민주당 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 울산 진보세력의 또 다른 축인 진보정의당 쪽에서는 조승수 전 국회의원이 가장 강력한 후보감으로 자연스레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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