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민해방군 지역 방위체계를 기존 7대군구(大軍區)에서 5대전구(大戰區)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 분쟁 등 유사시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여서 미국과 일본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濟南),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등 3개 군구에 합동작전사령부를 설치, 5년 이내에 전구로 개편하고 각각 서해(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베이징(北京), 선양(瀋陽), 란저우(蘭州), 청두(成都) 등 나머지 4개 군구도 2개 전구로 통폐합한다. 각 전구마다 육군, 해군, 공군, 제2포병이 배치되고 유사시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추게 된다.
중국이 방위체계 개편에 나선 것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 동ㆍ남중국해에서 제공권과 제해권을 확보,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중국 군 관계자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연동된 것으로 해양강국화를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미일동맹의 대항을 염두에 둔 선행조치”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항공모함 랴오닝호에 이어 2020년까지 추가로 항공모함 2척을 건조, 동중국해에 1척, 남중국해에 2척을 배치키로 했다. 첨단무기 위주의 개편을 위해 현재 병력 230만명중 육군 비전투원을 중심으로 30만명을 대규모 감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해 가을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전구 합동작전지휘체제 정비’라는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며 “시 주석의 임기(2022년)내에 실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