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청권은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당이었던 선진당을 흡수한 새누리당이 충청권에 힘을 실어주고 지난 대선이나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승리를 거둬 여권에 무게추가 더 실린다는 분석도 있지만 민주당 소속 도지사들의 지지율이 여권 후보들에 비해 강고하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 변수까지 겹쳐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충남도지사 선거에는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부상한 민주당 안희정 지사에 여권 중진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국회사무총장과 성무용 천안시장, 홍문표ㆍ이명수 의원, 전용학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하지만 안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중후반대의 꾸준한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10% 포인트 이상 앞지르고 있다. 다만 안철수 신당 측 후보로 인한 야권 표의 분산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가 승부의 변수다. 안철수 신당 측 후보군으로는 류근찬 전 의원, 조규선 전 서산시장 등이 거론된다.
충북도는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가 출마를 공식화 한 가운데 여권 후보군과의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 지지율에 진폭이 다소 있어 여권에서는 해볼만하다는 말이 나온다. 여권 후보로는 이기용 충북도교육감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거론된다.
대전은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한다. 여당에서는 전 시장인 박성효 의원이 지지율에서 선두에 있는 가운데 이재선ㆍ이양희 전 의원, 육동일 충남대교수, 정용기 대덕구청장,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 송용호 전 충남대총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선진당 출신인 권선택 전 의원, 이상민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항마로 떠오르지만 안철수 신당 후보도 가세하는 양상이어서 승부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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