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패스 마스터’ 기성용(25ㆍ선덜랜드)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일(한국시간) 2013년을 돌아보는 각종 축구 통계수치를 공개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패스성공률이 높았던 선수 1위(성공률 91.2%)에 올랐다. 2위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무사 뎀벨레(90.5%)다. 기성용은 나아가 다른 유럽 리그를 포함한 순위에서도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뛰는 발론 베라미(91.7%)에 이어 두 번째에 자리했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은 15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전진 배치,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에버튼과의 18라운드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폭넓은 시야에 이은 정확한 킥력, 안정된 볼 키핑 능력이 돋보이는 기성용은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자 더 높게 비상하고 있다.
기성용에 대한 잉글랜드 현지의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선덜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기성용은 12월18일 첼시와 캐피털원컵 연장전에서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 주가를 높였다.
한편 잉글랜드 런던 지역 일간지인 인디펜던트도 이날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을 인용, 기성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선덜랜드 키플레이어인 기성용에 대해 여러 항목으로 나눠 분석했는데 패스 부분에 뛰어나다는 ‘스트롱(강함)’으로 표기했고, 경기 마다 1.2개의 결정적인 패스를 건넨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의 계속된 상승세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기성용이 지난해 ‘SNS 파문’이라는 아팠던 기억들을 모두 털어내고 2014년 갑오년에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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