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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가스요금ㆍ택배비 줄줄이 인상… 가계 주름살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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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가스요금ㆍ택배비 줄줄이 인상… 가계 주름살 깊어져

입력
2014.01.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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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도시가스, 우체국택배 요금을 비롯해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전기요금이 오른데다(평균 5.4%) 각종 원자재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고 있어 물가상승이 도미노처럼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8%(서울시 소매가 기준) 올리기로 했다. 용도별 인상률은 주택 취사ㆍ난방용이 5.7%, 산업용이 6.1%, 식당ㆍ숙박업과 같은 영업용1이 5.5%, 목욕탕ㆍ폐기물처리소와 같은 영업용2가 5.8% 각각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인상은 원전 가동정지 등으로 가스 수요가 증가한데다 공급비용의 90%를 차지하는 도입원료비가 큰 폭으로 오른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중교통 연료 등으로 사용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요금도 올랐다. E1은 국제 LPG 가격급등으로 이번 달에 프로판 및 부탄 공급가격을 kg당 99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파업이 끝난 철도 요금도 오를 전망이다. 코레일은 올해 철도요금 5%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우체국 택배(소포) 요금도 오른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달 1일부터 고중량 소포의 요금을 500~1,500원 인상하기 위해 ‘국내소포 우편요금 및 소포이용에 관한 수수료(안)’을 행정예고했다. 소포 우편물 요금이 오르는 것은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줄줄이 오른 과자, 음료의 가격도 물가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음료는 1일부터 코카-콜라 1.5리터 페트의 가격을 6.5%, 스프라이트 250㎖ 캔의 가격을 6.1%, 파워에이드 600㎖ 페트의 가격을 4.5% 인상하는 등 31개 품목에서 평균 6.5% 가격을 올려 받는다.

국민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초코파이’의 가격도 오른다. 오리온은 초코파이(12개 들이)의 가격을 4,000원에서 4,800원으로 20% 올리는 등 6개 제품에 대해 평균 11.9% 가격을 이달 생산분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해태제과는 ‘에이스’를 포함해 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11월 9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1% 올렸다.

국내 최대 제과점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이달 중순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할 계획이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파리바게뜨의 취급 품목(640여개)의 30%가량인 193개 품목이다.

새해 들어 공공요금,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지난해(1.3%)보다 1%p나 높은 2.3%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경기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경우 다른 분야는 물론 이미 오른 분야에서 다시금 가격(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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