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세 번째 판, 8월 20일에 두어졌다. 홍민표(왼쪽)는 지난 5월 해군에서 만기 제대했다. 이후 이 대국을 두기 전까지 3개월 동안 예비역 홍병장이 거둔 공식대국 전적은 7승4패다. 특히 명인전 예선 4회전에서 랭킹 1위 박정환을 꺾었고, 삼성화재배 예선에서는 중국의 강자 셰허를 이겼다는 게 눈길을 끈다.
이지현은 지난 해 처음 명인전 본선에 오른 후 단숨에 4강까지 진출해서 크게 주목을 받았지만 준결승전에서 백홍석에게 패하는 바람에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각종 기전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랭킹 15위권을 유지하다가 지난 12월 랭킹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41기 명인전에서는 지난 기 4강 진출자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선 16강전부터 출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올레배 본선에서 처음 만나 이지현이 승리했다. 홍민표로서는 이번이 설욕전인 셈이다. 이지현이 좌하귀에 먼저 걸치자 홍민표도 즉각 우하귀로 손을 돌렸다. 이어 7, 9 때 6, 8까지만 진행한 다음 이번에는 10, 12로 좌변을 차지해 초반부터 백이 무척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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