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부실운영으로 존폐 논란에 휩싸인 시립의원을 옮겨 다시 짓기로 해 예산 낭비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에 지방의료거점사업 예산 13억을 신청했다. 시는 이 재원이 마련되면 시립의원 이전·건립을 위한 설계용역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반론이 만만치않은 실정이다. 개원한지 6개월밖에 안된데다 환자수도 하루 5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한 시립의원을 이전·건립하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낭비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6개월 전에 실내장식 비용만해도 20억을 투입했는데, 다시 이전ㆍ건립한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김부유(민주) 세종시의회 의원은 " 부실 방만 운영으로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시립의원을 옮겨 짓기 위해 또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면 결국 적자를 메우는 책임은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반대했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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