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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54년생) 정치인 김한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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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54년생) 정치인 김한표 의원

입력
2013.12.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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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여야의 극렬한 대립은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2014년 갑오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로 추진력과 순발력을 상징하는 말처럼 열심히 달려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권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누리당 김한표(60)의원은 1954(갑오)년생으로 청말 띠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31일 갑오년 희망찬 출발에 앞서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로 신년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지난해 국민들은 정치권을 보면서 좌절과 분노를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2014년 갑오년은 마침 말띠의 해 중 가장 진취적이고 활발하다는 청마의 해" 라며 "올 한해는 국민들이 정치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말처럼 역동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 당시 거제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시선을 끌었다. 거제는 새누리당이 역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여당 텃밭으로 무소속인 그의 당선은 이변임이 분명했다. 그의 당선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2006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거제에서 택기 기사로 근무한 그는 직접 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며 민생 현장을 몸소 체험했다. 처음엔 정치인이 표를 위해 쇼를 한다는 비난도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들도 김 의원의 진정성을 느끼고 많은 지지를 보내 주었다. 2000년(16대)과 2008년(18대) 총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그는 12년간 절치부심 끝에 결국 19대 총선에서 2전 3기의 신화를 일궜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 43차례 열린 국회 본회의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자타가 인정할 만큼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했다. 또 국정감사에서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부지원의 문제점을 강력히 지적하며 경제 민주화 열기에 불을 댕겼다. 원전비리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과 차세대 원전의 대안으로 토륨 원전을 제시하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방향제시를 통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는 NGO 모니터단이 선정한 '2013년 국정감사 국회의원'을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좋게 평가해줘 송구할 따름"이라며 "갑오년 올 한해 기운이 더 상서롭다는 청마의 기운을 받아 더욱 열심히 국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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