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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 넘기는 현안들은

입력
2013.12.3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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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9구단 체제로 2013년 한 해를 보낸 프로야구가 33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형적인 일정 탓에 한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개 구단의 형평성을 최대한 고려해 내년 시즌 일정을 짰다. 각 구단들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돈 잔치’를 벌여 전력 보강을 했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연봉 협상은 여전히 해를 넘겨 진행되고 있다. 갑오년에도 이어질 현안들은 무엇일까.

▲LG-삼성, 외국인 타자 계약 발표는 언제 하나

2011년 이후 자취를 감춘 외국인 타자가 3년 만에 등장한다. KBO는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출전 인원을 현행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KBO는 투수와 야수로 구분해 한 포지션에 보유 인원 전원을 등록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외국인 타자 도입에 각 구단들은 발 빠르게 움직여 메이저리그 출신 대형 타자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그런데 LG와 삼성의 계약 소식은 아직 안 들린다. 4번을 쳐줄 오른손 거포를 찾고 있는 LG는 미국에서 구단 관계자가 2, 3명과 협상 중이다. 삼성은 미국 언론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간판 스타의 연봉 도장은 언제 찍나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두산은 연봉 재계약을 마쳤고, NC와 넥센도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접는다. 나머지 구단들도 발표만 미루고 있을 뿐 대략 70% 이상의 연봉 재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진짜 협상은 이제부터다. 대부분 구단들이 간판 스타와의 협상을 뒤로 미루기 때문이다. 최정(SK)을 비롯해 손아섭(롯데), 최형우(삼성), 봉중근(LG) 등이 구단과의 담판을 기다리고 있다. 연봉 줄다리기가 길어져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도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단과 선수 모두 애를 먹기도 한다.

▲풍운아 최향남, 거취는 어디로

우리 나이로 43세인 투수 최향남(전 KIA)의 미국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해외 진출을 다시 모색하기 위해 KIA에 보류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했던 그였지만 어떤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향남은 ‘풍운아’의 대명사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해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 적도 있다.

불혹에 접어든 투수 최영필(전 SK)도 현역 생활 연장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SK로부터 코치직 제의를 했지만 거절하고 방출 요청을 했다. 인천 제물포고 3학년이 되는 아들 최종현군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목표는 아직도 유효하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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