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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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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한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의 고민

입력
2013.12.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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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는데 결실을 맺지 못해 아쉽다.”

올 시즌 ‘친정 팀’ 한국전력으로 17년 만에 돌아온 신영철(50) 감독은 고민이 많다. 어느 정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 4연패에 빠졌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한국전력은 31일 현재 4승10패(승점 13)로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러 있다. 러시앤캐시(승점 12)와도 불과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외국인 선수 밀로스 쿨라피치(28ㆍ몬테네그로)의 부상이다. 이미 지난달초 발목 부상으로 2경기에 나가지 못했던 밀로스는 최근 훈련 중 대퇴부 내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약 2주 이상 결장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전화 통화에서 “머리가 복잡하다”고 한숨을 내쉰 뒤 “열심히 해주고 있는 다른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일단 한국전력은 밀로스의 공백은 박성률(28)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2라운드에서 밀로스가 부상으로 2경기 나오지 못했지만 박성률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신 감독은 “성률이가 나가지만 아무래도 높이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면서 “정 안될 경우 레프트 김진만을 투입하고 서재덕을 라이트로 돌릴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수련선수 출신인 김정석(25)이 주전 세터로 나서고 있다. 그렇지만 명 세터 출신인 신 감독의 눈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들 투성이다. 지난 29일 우리카드전에서 김정석을 작전 타임에서 호되게 꾸짖는 장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감독은 “생각이 너무 많고 볼 컨트롤 부분이나 경기 운영이 많이 떨어진다”며 “좀 더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독려했다.

한국전력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지난 30일 강릉 경포대에서 겨울 바다에 입수하는 등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은 다 같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반바지만 입은 채 바다에 들어갔다. 주장 하경민(32)은 “더 이상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순 없다”며 “하나가 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화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감독은 “김철수 코치는 완전 스님이 다 됐다”고 웃은 뒤 “패배 의식과 안일함을 모두 털어 버리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팬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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