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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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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누가 뛰나

입력
2013.12.31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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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 거론, 春秋戰國 치열한 선거전 예고

오는 6월 4일 부산시장 선거전이 갑오년 새해벽두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당초 부산시장 선거는 허남식 현 시장의 3선 퇴임으로 일찌감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으나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면서 “싱겁게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김 의원이 지난해 9월 돌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시 혼전양상을 빚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20%가 넘는 후보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단순히 ‘부산號의 선장’을 선택하는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대선 직후부터 계속 대립 중인 여야가 이번 선거를 대선 1년에 대한 ‘민심의 성적표’로 삼을 태세인 가운데, 여권 성향의 허 시장이 10년을 집권한 부산에서 여권이 수성에 실패할 경우 양측에 미칠 파괴력이 타 선거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또 지난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신당 창당에 착수한 안철수 의원도 부산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이 지역을 텃밭으로 여기는 새누리당 역시 김무성 의원이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얽히고 설킨 정치 환경도 이번 선거에 시선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부산시장 후보는 10여명에 이른다.

우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일부는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미 캠프를 조직, 인지도와 지지도 확산 및 공약 개발 등에 착수한 상태다.

현역인 서병수 의원, 박민식 의원, 유기준 의원 등이 본격적인 후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으며 이진복 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가세할 태세다. 또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와 이영활 부산시경제부시장 등도 시정전문가인 장점을 내세워 여권후보로 가세할 전망이다.

‘힘있는 여당후보’를 강조하는 4선의 서 의원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갖고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며 사실상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대사는 대규모 캠프 중심의 고비용ㆍ저효율 선거를 지양하는 대신 시민 접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민심을 저울질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는 재선의 박민식 의원은 오는 7일 ‘부산시 인재육성기금 1조원 조성 세미나’를 갖는 등 경선 행보에 들어간다. 백운현 정무특보와 이영활 경제부시장 등 시정전문가에 대한 민심의 여망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 여권 후보들은 늦어도 내년 4월까지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마무리하게 된다.

민주당의 경우 김영춘 전 최고위원과 박재호 시당위원장, 최인호 전 시당위원장, 이해성 부산시당 부산항그랜드디자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오는 14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저서 '부산희망찾기' 출판기념회를 열고 부산부활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도 특위를 중심으로 돔야구장 건설과 북항재개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등 민심을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 밖에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민대표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누구와 손을 잡을지 변수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 다양하게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전남에서처럼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부산에서도 불 경우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정의당은 박주미 부산시당 위원장과 김명미 당 부대표가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경선에서 흥행을 거두며 지지세를 이어갈 지와,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불지, 야권이 단일화를 통해 판세를 뒤집을지 등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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