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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미래형 자동차개발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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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미래형 자동차개발 메카로"

입력
2013.12.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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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규모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이 내년 3월 대구에서 문을 연다. 달성군 구지면 일대(39만4,565㎡)에 조성 중인 시험장은 국제표준인증 규격에 맞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신뢰성 시험 및 평가, 인증 업무를 하게 된다. 현재 ITS에 기반한 국제표준인증 규격의 시험항목은 총 36개로, 이 중 30개 이상 시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시험장 건립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이선봉(49ㆍ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지능형자동차사업단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이 뭘하는 곳인가.

"최근 자동차에 졸음운전감지장치와 완전자동주차기능 등 안전을 위한 운전자 지원시스템이 속속 접목, 자동차의 지능화 및 전자장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부품의 집합체가 아닌 전자장치의 총아다. 이런 시스템간 상호작용 증가와 복잡성 때문에 국제표준이 생겨나게 됐다. 우리 시험장은 바로 지능형 자동차의 부품 및 시스템이 국제표준인증 규격에 맞는지 검사하는 곳이다. 국제표준인증 규격과 관련된 시험항목 36개 중 32개를 시험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어떤 시설을 갖췄나.

"총 연장 3.7㎞에 10여종의 코스가 있다. 시속 204㎞ 이상 고속주행이 가능한 ITS고속주회로, 차량-도로연계 시험교차로, 제동장치 관련 부품 수행과 타이어 연구가 가능한 범용로, 내구성 및 복합환경시험이 가능한 특수로 등을 갖췄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시험장 전구간에 근거리 전용 통신, 무선랜 메시, 차세대 무선교통통신인 웨이브 기술을 구축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기반시설 간 통신으로 시험서비스와 정보지원서비스가 가능하다. 무인로봇시스템을 통한 24시간 시험장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왜 중요한가.

"미래 지능형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보통 완성차 제조사들이 영국과 스페인, 호주 등의 시험장을 찾게 되는데, 인증까지 기간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경비는 1대 당 5억원 가량 든다. 그렇다 보니 기술개발과 양산이 더디게 진행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인증 규격의 시험장을 갖추면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다. 특히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말할 것도 없다."

-시험장 건립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들려달라.

"대우정밀 이사로 승진을 앞둔 시점에 디지스트 지능형자동차연구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구경북지역은 자동차부품산업이 발달하긴 했지만 단순 부품생산 수준에 머물러있었다. 시험장이 건립되면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도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게 2005년이다. 업계가 동참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도 예산확보 등을 약속, 2008년 지역 자동차부품제조사 44곳이 출자한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이 빛을 보게 됐다. 시험장 건립과 운영의 추진체인 것이다."

-시험장 가동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한다면.

"부품 연구개발 후 시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제품경쟁력이 향상된다. 또 스페인 자동차 평가장인 이다이다(IDIADA)와 상호인증 길이 열리면서 지역 업체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시험장이 지능형 자동차부품 시험 및 인증 허브역할을 수행, 역외 기업 유치는 물론 지능형 자동차부품의 최대 집약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청사진이 있다면.

"전세계 자동차 생산국이 주목하고 있는 시험장이 공신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5년간 370억원을 투자, 지능형 자동차 악천후 환경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시험장에 눈이나 비, 안개, 바람 등의 기상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자동차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설을 추가로 갖추는 것이다. 끝까지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약력

부산대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

㈜대우정밀 수석연구원

디지스트 지능형자동차연구팀장

계명대 교수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전무이사 겸 지능형자동차사업단장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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