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와 달리 한 학교서 2지망까지 지원 가능지원 횟수 제한도 없어…인하공전 등 58곳 수능 2개 영역만 반영해일부 성적 우수해도 유리대부분 B형 가산점 없어… A형 선택 학생 부담 적어
2014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4일 마무리되면서 전문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중되는 청년실업 문제로 인해 전문대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취업통계에 따르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61.2%로 4년제 대학(55.6%)보다 높았다. 정부가 지역산업과의 연계 강화ㆍ특성화로 전문대 취업률을 단계적으로 2017년 80%까지 높이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유의할 점 등을 소개한다.
같은 학과라도 대학마다 학제 달라
19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문대 정시 모집에서는 138개 대학이 총 4만6,424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23만7,814명의 19.52%다. 학교마다 한 학과에만 원서를 쓸 수 있는 4년제 정시 모집과 달리 전문대는 같은 학교라도 2지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2년제 학과(127개 대학ㆍ2만7,321명) ▦3년제 학과(126개 대학ㆍ1만6,210명) ▦4년제 학과(45개 대학ㆍ2,893명) 등 학제에 따라 입학생을 구분해 선발하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간호학과의 경우 기존 3년제인 대학과 서울여자간호대, 충북보건과학대, 가톨릭상지대 등 4년제로 운영하는 45개 대학이 있어 지원 전에 지망학과의 학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대다수 대학이 내년 1월 중순까지 받는다. 한양여자대, 명지전문대, 서일대 등 서울에 위치한 전문대학은 1월 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인하공업전문대, 유한대, 김포대(이상 1월 6일), 동남보건대, 신구대(이상 1월 7일) 등 수도권에 위치한 전문대의 원서접수 마감일은 13일이다.
점수 좋은 두 개 영역 선택 지원 가능
전문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면접, 실기 등 비교과 성적을 요구하는 곳이 있지만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주로 활용한다. 77개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동시에 보고, 농협대학 등 수능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10곳 정도다.
수능 점수는 언어ㆍ수학ㆍ영어ㆍ탐구 등 4개 영역에서 2개 영역의 점수만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58곳에 달한다. 그 중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이 동양미래대ㆍ숭의여대(이상 서울 소재), 경인여대ㆍ인천재능대ㆍ인하공업전문대(이상 인천 소재), 경기과학대ㆍ두원공과대ㆍ수원과학대ㆍ용인송담대(이상 경기 소재) 등 27개교다. 수도권에서 수능 3개 영역을 보는 대학은 명지전문대ㆍ배화여자대ㆍ백석예술대ㆍ삼육보건대ㆍ서울여자간호대ㆍ서일대ㆍ인덕대ㆍ한양여대 등 16곳이고, 4개 영역을 다 보는 대학은 26개교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체 평균 성적이 낮더라도 일부 영역의 성적이 우수하면 전문대 정시에서 유리하다"면서도 "시험 성적이 좋은 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어 부담은 적겠으나 합격선이 높아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수능 B형 가산점 부여 대학 적어
수능 성적을 보는 전문대는 AㆍB형 모두 반영한다.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치러지면서 B형에 가산점을 준 4년제 대학과 달리 다수의 전문대는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A형을 택한 학생들의 부담이 덜할 전망이다.
전문대 중 B형 가산점 부여하는 곳은 총 36개교. 수도권 대학 중 삼육보건대학ㆍ서울여자간호대학ㆍ서일대학ㆍ신안산대학ㆍ인덕대학은 B형을 택했을 경우 과목마다 10%씩 가산점을 준다. 웅지세무대학은 영역에 따라 국어 20%ㆍ수학 20%ㆍ영어 60%, 인하공업전문대학은 국어 5%ㆍ영어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원 횟수 제한이 없는 전문대는 그만큼 추가 합격자도 많이 발생한다. 이때 추가 합격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학생부 성적이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은 대학 지원 전에 수능 반영영역과 반영비율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과 학생부 성적 산출 기준을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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