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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값도 오르고…

입력
2013.12.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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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가 패션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해외 가격은 놔두고 한국에서만 올려 국내 쇼핑족과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가격인상이라는 지적이다.

이탈리아의 프라다는 이달 들어 주요 인기 품목인 '사피아노'가방 가격을 최고 5.2% 인상했다. 지난해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린 지 1년 만이다. 프라다의 대표 품목인 '사피아노 BN 2274'는 224만원에서 235만원, '사피아노 BN 1786'은 230만원에서 242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프라다는 최근 할인행사를 시작했지만 가격을 올린 인기 상품들은 할인 품목에서 제외했다.

프랑스의 샤넬도 지난달 초 지갑과 가방 등 40여개 제품을 최고 20% 올렸다. 'WOC'지갑 5.7%, '플랩 클래식' 장지갑 9.6%, 귀고리 등 액세서리는 20% 올랐다. 샤넬은 10월에도 서프백 가격을 17%(60만원) 인상했다.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페라가모도 지난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 '미니백'은 79만원에서 89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샤넬과 프라다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해외 고가 패션업체들이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릴 것으로 보고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유럽에서 고전하는 것을 아시아에서 만회하려는 전략도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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