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 동안 총리가 관장해 온 개혁 업무까지 총괄하며 더 강한 권력을 쥐게 됐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30일 회의에서 시 주석을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의 조장으로 임명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 소조는 경제체제 정치체제 문화체제 사회체제 생태문명 체제와 당 건설 제도 등의 방면에서 개혁의 중대한 원칙과 방침, 정책 등을 연구하고 확정한다. 또 전국적인 중대 개혁 등을 통일적으로 계획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에선 개혁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서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를 새로 설치키로 한 바 있다. 이후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조장을 맡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으나 결국 시 주석이 이를 책임지게 됐다. 시 주석은 또 18기3중전회에서 처음 설치키로 한 '국가안전위원회'도 맡게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은 새로 신설되는 두 기구를 모두 장악, 권력을 더 공고화하게 됐다. 일각에선 중국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현재 7명)들의 집단지도체제에서 사실상 시 주석 1인 체제로 바뀌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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