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서비스가 업체에 따라 최대 10Mbps이상 속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LTE, LTE-A, 와이파이 등 주요 스마트폰 서비스에서 이동통신 업체간에 무선 인터넷 속도 차이가 6~13Mbps 차이 났다. 내려받는 속도를 기준으로 LTE는 SK텔레콤이 34.5Mbps로 가장 빨랐고 KT 30.7 Mbps, LG유플러스 27.4Mbps였다. LTE보다 2배 빠른 LTE-A에서는 SK텔레콤 56.2Mbps, KT 50.3Mbps, LG유플러스 43.1Mbps로 측정됐다. 두 가지 서비스 모두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각각 26%, 30% 빨랐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와이파이는 1, 3위 업체간 속도 차이가 더 벌어졌다. 와이파이 내려받기 속도는 SK텔레콤 18.1Mbps, KT 15Mbps, LG유플러스 12Mbps 순이었다. 가장 빠른 SK텔레콤은 3위인 LG유플러스 보다 50.8%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일한 서비스인데도 이통사마다 속도 차이가 나는 이유를 미래부에서는 통신망에 대한 투자 차이로 봤다. 미래부 관계자는 "투자 정도에 따라 속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망 투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속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측정된 LG유플러스는 미래부 측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운 주파수인 2.6㎓를 할당 받아 미처 망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고, KT는 광대역이라는 이유로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수도권 품질평가에서 제외돼 조사 방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조사방법에 문제가 없다"며 "비수도권에서 LTE-A 속도는 SK텔레콤 56.9Mbps, KT 50Mbps, LG유플러스 41Mbps였고, LTE는 SK텔레콤과 KT는 30Mbps, LG유플러스는 29Mbps여서 비수도권만 놓고 봐도 순위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통 3사 모두 광고처럼 LTE-A가 LTE보다 2배 빠르진 않았다. LTE-A의 내려받기 평균 속도가 47.2Mbps로 이론상 최대 속도인 150Mbps에 크게 못미쳤고, LTE의 내려받기 평균 속도인 30.9Mbps보다 2배 빠르지도 않았다. 그만큼 LTE에서 LTE-A로 서비스를 변경했을 때 속도차이를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LTE-A는 올해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해 아직 투자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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