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ㆍ과자류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파리바게뜨는 내년 1월15일부터 193개 품목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유식빵이 2,600원에서 2,800원, 카스텔라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오른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가 상승해 2년 6개월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계열인 삼립식품도 내년 초 양산빵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대표 상품인 빼빼로의 중량을 늘리면서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인상한 데 이어 내년 초 다른 과자류 가격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농심도 올들어9월까지 순차적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팔리는 과자류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양파링·꿀꽈배기와 자갈치·감자깡 등의 중량을 각각 20%, 50% 늘리면서 가격 또한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800원에서 1,200원으로 50% 인상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가격을 최근 20% 올렸고, 해태제과도 이달 중순부터 에이스와 홈런볼 등 7개 제품을 평균 8.7% 인상했다. 코카콜라도 24일 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주요 음료 가격을 평균 6.5%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단속 때문에 올리지 못한 가격을 속속 올리는 것"이라며 "다른 제과류도 새해에 추가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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