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에서 강릉을 잇는 고속전철의 강릉 도심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30일 "강릉시민의 염원과 성공적인 2018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빙상 경기장과의 접근성 확보, 구(舊) 도심 발전 등을 감안해 강릉 도심 연결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기획재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에 따르면 강릉시 구정면에서 강릉역에 이르는 9.8㎞ 구간 가운데 도심을 지나는 2.6㎞는 지하로 건설하고, 강릉역은 반 지하로 조성된다. 철도시설공단은 내년 7월 공사에 들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인 2017년 7월 완공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도심 지하화에 따른 사업비 증액분 1,200억 원 가운데 400억 원을 부담키로 했다.
당초 국토교통부와 강릉시는 4,6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강릉역을 반 지하로, 도심 구간은 지하화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3,400억 원을 들여 강릉역을 지상에 건설하고 도심구간은 기존의 영동선을 개량화 하는 안을 주장해 강릉지역의 반발을 불러왔다.
시는 강릉도심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면서 생기는 폭 40m, 길이 4㎞의 철도 지상부지 5만㎡는 주차장, 공원 등 도시 기반시설로 활용하고, 강릉역 유휴부지 13만2,000㎡는 역세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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